아홉칸집

코르뷔지에 넌 오늘도 행복하니

프로젝트 성격: 단행본 출판
사이트앤페이지 역할: 기획 및 책임편집
저자: 에이리가족(AeLe Family), 네임리스건축(NAMELESS Architecture)
사진: 노경
출판사: 안그라픽스
수행시기: 2019

세계가 주목하는 네임리스건축이 지은 <아홉칸집>,  그곳을 채워가는 에이리가족
그들이 말하는 ‘미완의 여백’은 어떤 집의 모습일까 

주택과 집은 다르다. 주택은 건물의 유형이고, 집은 가정이라는 공동체와 생활이 펼쳐지는 정서적 공간이다. 주택이 건축가의 예술 작품일 순 있지만 이것이 집이 되는 순간은 건축주의 삶이 그곳에 스며들면서부터이다. 주택과 집처럼 건축주의 존재와 역할이 중요한 건축이 또 있을까. 주택을 설계하는 것은 건축가이지만 이를 집으로 완성하는 것은 결국 건축주이다.
이 책  『코르뷔지에 넌 오늘도 행복하니 - 네임리스건축이 짓고, 에이리가족이 채워가는 아홉칸집 이야기』는 아파트를 떠나 집을 짓기로 결심한 에이리가족이 네임리스건축을 만나면서 시작한다. 촉망받는 젊은 건축가이지만 의외로 주택 설계 경험이 전무했던 네임리스건축! 그들은 집이라 하기엔 왠지 어색하고 생경한 <아홉칸집>을 에이리가족에게 보여주며, 일부러 덜 만든 ‘미완의 집’이라 설명한다. 정사각형의 아홉 개의 방으로 구성된 이 독특한 주택에서 에이리가족은 어떤 삶을 살게 되었을까? 복도도 위계도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똑같은 크기의 방들이 영 불편하고 어색한 모습이지만, 반대로 이 이상한 공간 구조에서 건축가의 생각과 의도를 뛰어넘는 에이리가족만의 창의 생활이 시작된다. 
이 책은 <아홉칸집>을 짓기 위해 건축주와 건축가가 나누었던 이야기와 준공 이후 가족이 그곳을 채워가는 생활상을 ‘이어쓰기’의 형식으로 담고 있다. 에이리가족과 네임리스건축은 지난 1년 동안 이 집을 통해 느낀 삶과 건축 이야기를 각자의 소재와 글로 정리해 상대에게 보냈고, 이를 받은 쪽은 그 글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나갔다. 그들의 대화는 우리에게 익숙한 주택의 모습이 과연 옳은 것인지를 질문하고, 현재 우리 삶을 만들어내는 집의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며 집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진정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사진제공 안그라픽스)